불교 신자 주호영, '대표'로 시주함에 봉투 넣어
문대통령·양당 원내대표, 청와대 경내 불상에 '협치 합장'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청와대 오찬 회동 후 관저 뒷산의 석조여래좌상을 찾아 합장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천주교, 김 원내대표는 개신교, 주 원내대표는 불교 신자로 종교가 모두 다르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불상 앞에서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김 원내대표 것을 같이 준비했다"며 시주함에 봉투를 넣었고, 문 대통령이 "복 받으시겠다"고 덕담하자 폭소가 터져 나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전날 회동 뒷얘기를 소개하면서 "협치와 통합을 다짐하는 장면인지는 언론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일본강점기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 조선총독이 일본으로 이 불상을 일본으로 가져가려 했으나 당시 동아일보 등 언론이 비판여론을 일으켜 보물을 지켰다는 점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내 정자인 오운정으로 이동하며 두 원내대표에게 "국회가 제때 열리면 업어드리겠다"고 했다.

전날 이 언급은 김 원내대표에게 한 발언으로 소개됐으나 주 원내대표를 향한 것이기도 하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주 원내대표에게 오운정의 현판 글씨를 이승만 전 대통령이 썼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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