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거에 출마한 권영세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거에 출마한 권영세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28일 "'이태원발(發) 코로나'라는 차별적 표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권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이태원발? 대구발? 우한발? 지역 차별 조장해선 안 돼'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이같이 전했다.

권 당선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타격이 아닐 수 없다"라면서 "나와 이웃 모두의 건강을 위해, 사회적 긴장 관계가 완화되는 조짐을 경계해야 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사회적 방역을 위해 또 하나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특정 집단·지역에 대한 혐오와 비방"이라며 "지난 26일 기준 이태원이 속한 용산구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건수는 38명에 불과하다. 타 지역과 비등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엄밀히 말해 이번 '클럽발' 감염은 '지역'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부 시민의 안전 예방 수칙 위반, 클럽이라는 공간의 폐쇄성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태원발…코로나19' 식 이름 짓기로 인해 이태원 경제와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라고 강조했다.

권 당선자는 "서울의 대표 관광·문화 명소이자,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이태원은 외지관광객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지역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증가로 인구 이동량이 크게 줄었고, 최근 이태원 1, 2동 매출은 80%나 급감해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태원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특별히 위험하지 않다"라면서 "확진자가 몇 명 더 많이 발생한 다른 지역이 특별히 더 위험한 지역일 리도 없다"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