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지원 요청에 해수부 "적극 반영"
전남 광양·목포항 활성화 기반 구축 '청신호'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른 전남 광양항의 대형 크레인 설치·항만 자동화 사업과 목포항 국제 카페리 부두 건설 사업에 국비 반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활성화와 목포 국제 카페리 부두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

광양항 컨테이너 크레인은 모두 32기로 18열 크레인 12기, 22열 크레인 16기를 운용 중이다.

하지만 선박 대형화로 대형 컨테이너 선박 화물 처리가 가능한 24열 크레인 설치와 항만 자동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코로나19와 대형선사들의 해운동맹 가입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나 감소해 컨테이너 부두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목포항도 1998년에 준공한 현 국제여객터미널이 노후한 데다 2014년 이후 여객과 화물 증가로 주차장 화물 야적장 시설이 매우 부족하다.

또 목포항 접안 능력을 초과하는 여객선들이 운항하고 있거나 운항 예정이어서 사고 위험도 상존해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두 항만의 이 같은 문제점을 이날 해양수산부 등을 잇달아 방문해 장관 면담을 갖고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전남 광양·목포항 활성화 기반 구축 '청신호'
김 지사는 "광양항의 컨테이너부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24열 컨테이너 크레인 10기 필요하다"며 "목포항도 안정성 제고와 환서해권 관광 거점항구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 항만 기본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과 목포항 국제카페리 부두 건설 사업은 반영하겠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이 밖에도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일원을 해양공간관리계획에 에너지 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과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온라인 수산물 직거래 기반 확충·수출전략형 김 가공산업 육성·해조류 바이오 활성 소재 생산시설 구축 등에 국고 반영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면담에서는 "저온 현상으로 피해가 큰 과수농가의 실질적 피해 보상을 위해 올해부터 하향된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 수준을 지난해 이전으로 상향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국립 축산 창업 교육기관 건립·스마트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2021년 국제농업박람회 개최 지원·신소득 유망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 기반구축 등의 사업을 협의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면담에서는 마한 문화권 정비 기본계획 수립과 고분 등 유적발굴 국비 지원, 충무공 사당 '충민사' 국가 관리 전환, 강진 전라 병영성 복원, 나주 읍성 및 나주목 관아 복원, 완도 묘당도 이충무공 기념공원 조성 등에 대한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