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국회 자동 개원해야…학생이 선생님이랑 협상해서 학교 가나"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 세계 선진국 어느 나라도 국회 문을 여는데 지리하게 협상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21대 국회 정식 개원을 합의할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서로 입장만 확인하고 결론을 내지 못해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회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를 열 수 있도록 협상에 더욱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 세계 선진국은 다 법으로 정해진 날짜에 자동으로 국회가 개원된다"며 "학생들이 개학 날짜가 정해져서 학교에 가는데 학생들끼리 협상하거나 선생님하고 협상해서 날짜를 정하고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그리고 강고한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가 K-방역을 만들어냈다. K-국회 한번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회가 3차 추경과 위기 극복 대책 마련에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개원이 늦어지면 그 피해와 고통은 우리 국민들께 돌아간다"며 "미래통합당도 국민의 절박한 사정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만큼은 개원 법정시한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