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목포·순천시, 지역 대학 공동 대응 협력 협약
전남 동·서부권 의대 유치 힘 모은다…지역 내 경쟁 자제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다투던 전남 목포와 순천이 잠시 경쟁을 멈추고 일단 의과대학을 전남 도내에 유치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남도는 26일 목포대·목포시·순천대·순천시와 도내 의과대학 유치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협력 협약'을 했다.

전남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한종 전남도의회 부의장, 박민서 목포대 총장, 김종식 목포시장, 김휴환 목포시의회 의장, 고영진 순천대 총장, 김병주 순천부시장, 서정진 순천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목포나 순천 지역으로 의과대학 유치를 결정하는데 앞서 우선 도내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양 지역이 협력하기로 했다.

또 범 도민 의과대학 유치추진위원회를 공동 구성하고 기관 간 정보 공유와 유치시책 개발에 나서고 과도한 경쟁과 갈등을 지양하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유관기관의 유치 분위기 조성 등에도 각 기관이 성실히 수행하기로 약속했다.

또 도내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협약기관들이 참여한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행·재정적 지원과 협약 실천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박민서 목포대 총장과 고영진 순천대 총장은 "전남의 공공의료 등 의료복지 수준 향상과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안정적인 의료 인프라와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확충 제2, 제3의 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며 "모든 지역 역량을 한방향으로 모아 도내 의과대학 유치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의과대학 유치 사업은 도내 유치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지난 총선 과정에서 지역내 동부권과 서부권 공약으로 갈리면서 양 지역의 갈등을 불러오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