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유 의원은 차기 대권 도전에 실패하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도 했다.

유 의원은 26일 자신의 팬클럽 '유심초' 카페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내년 대선후보 경선과 1년 10개월 후 있을 2022년 3월9일 대통령 선거가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이라며 "반드시 제가 보수 쪽의 단일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해서 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저에게 충고도 하고 제안을 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사랑과 용기도 주고, 제가 잘못하면 질책도 해달라"고 했다.

유 의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쳐올 것이다. 경제 전문가이자 정치인이자 대선에 나가려는 사람으로서 이 시대가 어떻게 보면 제게 숙명 같은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그러다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보수당(바른정당 후신)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주도했다. 이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백의종군했다.

지난 대선에선 보수 진영 표가 분산됐지만 현재는 보수 진영이 미래통합당으로 모두 합쳐진 만큼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다며 보수 단일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