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대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대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등 보수 진영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개표 시연회를 열기로 했다.

선관위는 오는 28일 오후 과천 청사에서 언론을 상대로 사전투표 및 개표 과정을 시연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연회에서는 투·개표 과정은 물론 서버를 포함한 선관위 통신망의 보안체계, 통합선거인명부시스템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사전투표장비, 투표지분류기, 심사계수기 등 장비의 구성과 제원, 작동 원리 등을 소개한 뒤 실제 시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전투표 시연은 지역구 후보 4명, 비례대표 35개 정당, 선거인수 4000명, 투표 수 1000명을 가정해 진행된다. 이 시연을 통해 개표기 등 선거 장비의 내부 구조도 자연스럽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민경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가 시연을 하시겠다고? 뭘 힘들게 시연을 해?"라며 "증거보전은 안 되고 프로그램 싹 빼놓고 언론 불러서 여론조작 위한 쇼를 하시겠다?"라고 비판했다.

선관위가 투·개표 시연회를 열어도 부정선거 의혹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