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투개표 시연한다는 선관위에 "그냥 기계 넘겨라"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언론을 상대로 사전투표 및 개표 과정을 시연하기로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그냥 기계를 넘기라"고 주문했다.

민 의원은 25일 SNS에 "선관위가 시연을 하겠다는데 뭘 힘들게 시연을 하느냐"며 "그 기계 그냥 우리 손에 넘겨주면 어련히 우리가 알아서 잘 뜯어볼 텐데"라고 적었다. 이어 선관위를 향해 "참 애쓴다"고 했다.

선관위는 28일 경기도 과천 청사에서 언론을 상대로 사전투표 및 개표 과정을 시연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선관위는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 투·개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투·개표 과정은 물론 서버를 포함한 선관위 통신망의 보안체계, 통합선거인명부시스템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사전투표장비, 투표지분류기, 심사계수기 등 장비에 대한 구성과 제원, 작동원리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한 후 실제 시연을 하기로 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민경욱 의원이 'Follow the Party'를 수리수리 마수리 마법의 주문처럼 반복하는 주술 정치를 하고 있다"며 "민 의원은 'Leave the Party'(당을 떠나라) 할 때"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해당 문구가 나온 지 5일이 지났지만 민 의원은 여전히 합리적인 설명을 못 하고 있다"며 "민 의원 방식대로 숫자를 조합하고 변환하면 세상의 모든 글자를 다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괴담을 계속 확산시킨다. 자진 탈당하길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같은 당 이준석 최고위원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했는지 여부는 지금 50년째 논쟁의 대상이지만 주류 학설은 아니다. 정리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