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영 행보 박차…권양숙 여사 권유에 즉석 도시락 점심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연일 지역과 진영을 넘나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유족들에게 사과한 주 원내대표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을 위로했다.

보수 정당의 대표급 인사가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당시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이었던 정진석 원내대표 후 4년만이다.

황교안 전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추도식에는 불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이런 행보는 통합당의 총선 참패 원인인 낡은 보수 이미지를 불식하고 중도와 진보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지로 비쳐진다.

주 원내대표는 추도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국익을 위해 진영의 논리를 넘어 결단을 내린 노 전 대통령의 리더십은 지금도 존경받고 이 시대에도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따뜻했던 인간미와 소탈한 성품을 많은 국민이 그리워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시대의 아픔이자 상처다.

이를 같이 치유하는 길이 국민 통합의 길"이라고 최형두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광주 찍고 봉하로…주호영 "서거의 상처 함께 치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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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 원내대표는 여권 인사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 사저로 가 '도시락 점심'을 했다.

애초 계획에는 없던 일정으로, 추도식 현장에서 권양숙 여사가 직접 권해 응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주 원내대표는 비행 일정상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먼저 일어나기 했지만, 분위기는 시종 일관 가볍고 부드러웠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명숙 전 총리에게도 인사하고 "건강하시죠"라고 안부를 물었다.

김태년 원내대표가 직접 주 원내대표를 차량까지 배웅했는데 추도식 자리인 만큼 원내 문제를 비롯해 정치적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주 원내대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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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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