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민경욱 의원의 'FOLLOW THE PARTY'라는 구호를 중국 해커가 심어놨다는 주장에 대해 "이성의 영역을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민경욱 의원의 'FOLLOW THE PARTY'라는 구호를 중국 해커가 심어놨다는 주장에 대해 "이성의 영역을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3일 선거 조작을 주장하는 민경욱 통합당 의원에게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민 의원 출당 요구가 가혹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하지만 'FOLLOW THE PARTY' 주장하는 이 분이 당에 남아 있으면 괴담으로 당이 심각히 오염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21일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부정선거를 획책한 프로그래머는 세상을 다 속인 줄 알고 뿌듯했을 텐데, (프로그래머가) 흩뿌려 놓은 숫자 조합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배열한 숫자를 이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FOLLOW THE PARTY'라는 구호가 나왔다"면서 "중국 공산당 구호가 '영원히 당과 함께 가자'인데, '영원'을 빼면 'FOLLOW THE PARTY'가 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FOLLOW THE PARTY' 주장은 이성의 영역을 넘어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듣는 사람도 이해하지 못하고 가장 심각한 건 말하는 사람도 이해못하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민 의원에게 부탁한다. 본인의 재검표 요구는 얼마든지 하시라. 법원 판결 받아 다시 열어보면 된다"면서 "하지만 의혹 제기는 이성의 범위 안에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