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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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어떤 상황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지켜주는 도구가 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표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솔직히 말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치는 계속 해야겠다' 생각했으나 '조국사태(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후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검찰이 조 전 장관을 압수수색할 때까지는 '조국의 상징적 의미 때문에 공격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 이후 밝혀진 것들을 보니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솔직한 얘길 해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 (당 의원들이) 어떤 상황에도 조 전 장관을 지지하고, 논리와 말빨로 지켜주는 도구가 된 느낌이 드니 '내 역할은 여기까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이어 조국 사태 후 민주당 분위기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조국사태를) 정면돌파할 생각은 안 했던 것 같다"며 "당에서는 '(제21대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으니 그냥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곧 국회를 떠나는 표 의원은 이후 계획에 대해 "일단 공적 영역에선 완전히 은퇴하고 싶다"며 "연구와 강의, 방송, 저술 등 자유롭게 활동할 것이다. 기본적인 목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를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표 의원은 지난해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조국 수사 관련해 국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역사가 진위여부 모두 밝혀내지 않나"라며 "(조국 관련 수사가) 목적있는 표적수사인지 정황 단서 쫓은 수사인지 나중에 다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정치적 편향성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