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대통령이 결단" 주장에 박재호 "독재시대 아냐" 반박
김해신공항 먼저 vs 동남권 관문공항…또 갈라진 부산 정치권

국무총리실이 주관하는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산 정치권이 설전을 벌이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5선 당선인(부산진갑)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 재검증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이 반박하면서 양측의 묵은 갈등이 다시 표면화됐다.

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 의원은 부산시장을 하면서 왜 부·울·경에 관문 공항이 있어야 하는지 제일 잘 아는 당사자"라며 "그런데 '우리는 반대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결단하면 된다'는 말만 하는 정치 논리는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결단하면 된다는 논리는 독재 시대에나 통하던 생각"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법과 절차가 없이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한번 결정된 국가정책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중대한 잘못이 없으면 대통령이라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시민 생명과 직결되는 공항의 안전을 위해 총리실 검증이 제대로 해야 한다는 통합당 목소리를 만들어야 하고 잘되나 보자는 식의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동남권 관문 공항 문제만큼은 논쟁이나 정쟁 차원을 떠나 부산과 부·울·경 전체를 위해서 서 의원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서 전 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이 결단하거나 아니면 김해신공항을 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피력했다.

서 전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실에서 신공항 건설을 검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게 작년 2월 13일이니, 벌써 1년 3개월이 지났다"며 "소음과 환경이 어떻고 안전이 어떤데 수요가 어쩌느니 하며 어정쩡한 결론을 내린다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문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는 일만 남아있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내후년 3월 대통령 선거를 목표로 하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김해신공항 먼저 vs 동남권 관문공항…또 갈라진 부산 정치권

서 전 시장은 "부산에서 민주당에 5석만 주면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한 게 벌써 4년 전 일"이라며 "김해신공항은 김해신공항대로 건설하면서 앞으로 가덕도 신공항도 동시에 추진하겠노라 결단한다면, 그 또한 박수로 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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