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과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과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은 21일 국회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84명이 참여하는 첫 워크숍을 열고 4·15 총선 참패 원인 분석과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수영 당선인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발제자로 나선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은 "지금 당의 모습은 '권력 놀이'와 '셀럽(유명인) 놀이'의 호들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의원들끼리 혁신 모임을 만들고 선지자 노릇을 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눈길을 주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파가 제시해야 할 비전으로 '북한 민주화'와 '안전' '균형' 등을 강조했다. 우파 진영의 핵심 가치였던 '반공' '안보' 성장' 프레임(틀)에서 벗어나야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신입생 전원이 조선족 중심 다문화 학생인 초등학교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중국어로 수업을 진행하자는 계획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과 온갖 교류를 하는데 '반공' 같은 구호로는 공감을 얻어 내기 힘들다"고 했다.

장 사무국장은 차기 대선의 최대 화두는 '기본 소득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총선 패배는 탄핵 후 일시적 후유증이 아니라 오래된 구조적 문제로, 세대 교체만 외쳐서는 곤란하다"며 "만 18세에게 투표권을 줬으면 만 18세부터 피선거권도 줘 좌파보다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우파 가치를 실현하는 전략을 제대로 제시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내 수직적인 문화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토론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단순한 패인 분석을 넘어서서 코로나 이후를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는 자리였다"며 "이번 총선은 기존 선거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꾸는 선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