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셀럽놀이 말고 국민 기본배당제 등 고민해야"

미래통합당은 21일 국회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84명이 참여하는 첫 워크숍을 열어 4·15 총선 참패의 원인 분석과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수영 당선인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장 사무국장은 발제문에서 "지금 당의 모습은 '권력놀이'와 '셀럽놀이'의 호들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의원들끼리 혁신모임을 만들고 선지자 노릇 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눈길을 주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장 사무국장은 우파가 제시해야 할 비전으로 북한 민주화, 안전, 균형을 강조했다.

그동안 우파 진영의 핵심 가치인 반공·안보·성장 등에서 벗어나야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사무국장은 특히 차기 대선의 최대 화두는 '기본소득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좌파의 세금살포 방식에 맞서는 우파식 방식으로 국민의 자산인 국공유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에 대한 배당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공·안보·성장 벗어나야"…통합당 당선인 워크숍

또 "신입생 전원이 조선족 중심 다문화 학생인 초등학교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중국어로 수업을 진행하자는 계획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과 온갖 교류를 하는데 '반공' 같은 구호로는 공감을 얻어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장 사무국장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겪은 '87세대'가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에 포진해 있어 유권자 지형도에서 보수가 불리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번 총선 패배는 탄핵 후 일시적 후유증이 아니라 오래된 구조적 문제로, 세대교체만 외쳐서는 곤란하다"며 "만 18세에게 투표권을 줬으면 만 18세부터 피선거권도 줘 좌파보다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여의도연구원이 우파 가치를 실현하는 전략을 제대로 제시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내 수직적인 문화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토론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단순한 패인 분석을 넘어서서 코로나 이후를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는 자리였다"며 "이번 총선은 기존 선거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꾸는 선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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