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대표적 사과 산지인 충주와 제천 지역의 과수화상병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과수화상병…충주·제천 사과밭 10곳서 의심신고(종합)
20일 충북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충주와 제천의 농가 10곳서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를 했다.

충주 산천면 7곳, 소태면과 엄정면 각 1곳, 제천 백운면 1곳이다.

모두 사과 과수원이다.

10개 과수원 면적은 5.3㏊이다.

현장에서 이뤄진 간이검사에서는 모두 '양성'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촌진흥청이 정밀 검사 중인데 결과는 22일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배 나무에 피해를 주는 세균병이다.

나무가 불에 그슬린 것처럼 말라 죽는 국가검역병이다.

모두 양성으로 확진될 경우 제천 과수원의 발생률은 5% 미만이어서 해당 나무와 인접 나무만 묻으면 되지만 충주 9개 과수원의 발생률은 5% 이상이어서 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충주 76곳, 제천 62곳, 음성 7곳 등 145개 과수원(88.9㏊)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피해 보상금은 270억2천만원에 달했다.

이 병이 생기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땅에 묻고 과수원도 폐원했으나 올해부터는 발생률이 5% 미만이면 가지와 인접 나무를 제거하고 5% 이상이면 폐원하는 것으로 지침이 바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