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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원(院) 구성 협상을 앞둔 가운데 21대 국회에서도 국토교통위원회처럼 지역구 예산 유치 등에 유리한 이른바 ‘꿀 상임위’ 규모(위원 정수)가 최대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대상으로 희망 상임위 신청 및 배분 작업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상임위 신청을 끝마쳤고, 미래통합당은 2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지역구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국토위는 당선자 사이에서 선호 1위로 꼽힌다. 역대 여야 원내대표는 국토위 위원 수를 크게 늘려 의원들을 배려해왔다. 상임위별 규모는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를 통해 정한다.

20대 국회에서 국토위 위원 수는 30명으로, 17개 위원회(예결위 제외) 가운데 가장 많다. 민주당과 통합당 의원이 12명씩, 민생당 의원이 3명 배정됐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도 비슷한 이유로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국토위보다 한 사람 적은 29명의 의원이 산자위에 배정받았다. 청와대 국정감사 등을 맡고 있는 운영위원회도 언론 노출 빈도가 높기 때문에 의원 사이에서 선호 위원회로 꼽힌다. 운영위는 20대 국회에서 28명으로 국토위, 산자위에 이어 큰 규모로 운영됐다. 이어 기획재정위원회(26명), 정무위원회(24명) 순이다.

반면 환노위와 교육위는 의원들이 기피하는 상임위로 꼽힌다. 쟁점이 첨예하지만 여야 간 간극이 커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20대 국회에서 환노위와 교육위 위원 수는 각각 16명으로 국토위의 절반 수준이다. 여성가족위원회·국방위원회 역시 17명으로 환노위·교육위에 이어 작은 규모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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