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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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이르면 8월 대표직을 내놓기로 했다. 대표 임기는 내년 7월까지이지만 21대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방침을 정했다.

심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전국위원회에서 "혁신위원회가 준비한 혁신 과제와 발전 전략을 7월 혁신 당대회에서 결실을 보게 뒷받침하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며 "혁신 당대회 이후 조기 당직자 선거가 실시되게 제 임기를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당 정체성 후퇴를 비롯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당 대표로 선출된 심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7월까지다. 심 대표가 대표직에서 일찍 물러나기로 한 것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후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구성을 목표했지만, 총선 결과 6석 확보에 그치는 등 사실상 패배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심 대표는 "남은 기간 당 혁신사업을 뒷받침하고, 총선 이후 닥친 과제가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오는 7월 당원대회에서 쇄신을 위해 차기 당 대표와 전국 시도당 위원장 등을 새로 선출하자는 결정을 내리면, 이후 준비과정을 거쳐 8월 말이나 9월 초에 선거를 통해 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체제를 완전히 바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