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사유 모두 개선했다"…규제 완화 공개적 촉구
"수출규제 해제하라" 韓요구에 日경산상 "계속 대화"
대한(對韓)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해소하라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 일본 측은 계속 대화하겠다는 원론적인 반응을 15일 내놓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와 관련해 "계속 다양한 수준에서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관리는 국제적인 책무로서 적절하게 실시한다는 관점에서 국내 기업이나 수출 상대국의 수출관리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운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측이 수출 규제 강화 사유로 제시한 사안을 모두 개선했다며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해소하라고 최근 공개적으로 촉구했는데 일본 정부는 일단 구체적인 방향성 제시를 피하는 양상이다.

이호현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 12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7월 1일 일본 정부가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지 1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3개 품목 수출 규제 강화 조치와 화이트리스트 관련 해결 방안을 이달 말까지 밝혀줄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한 한국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도 13일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통화에서 대외무역법 개정 등 한국이 취한 조치에 관해 설명하고 수출규제를 속히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다키자키 국장은 한국 정부가 "사전 설명이 없이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장에서 입장을 표명한 것을 비판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14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