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우리당의 어려움 문 대통령이 알고 있어"
최강욱 "문 대통령의 큰 정치 가슴에 새긴다"
안원구 "당원 여러분의 선택, 틀리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열린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문재인 마케팅'에 나서는 모양새다.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TV'를 통해 "문 대통령이 최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는 전화를 걸어왔다"라면서 "그 내용을 보면 열린민주당이라는 새로운 당에 대한 말씀을 했다"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감동적인 것은 '동고동락'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부분이다. '동고'와 '고'와 '동락'의 '락'이 합해지면 고'락'이다"라면서 "동고동락을 이야기하며 뒤에 나오는 주어가 후보 여러분과 당원분들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들과 열린민주당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이야기이고 열린민주당이 겪었던 고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알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손 의원은 발언은 지난 4·15 총선 당시 자신들에게 비판적 입장을 취했던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행태를 문 대통령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소수정당으로서의 열린민주당의 역할도 이야기했다"라면서 "역할 중에서도 다른 정당과의 협력에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라고 하면서 '검찰개혁'과 같은 주요 개혁 과제에 있어 열린민주당이 앞장 설 것임을 시사했다.

열린민주당은 창당 당시부터 민주당보다 강한 선명성을 내세우며 자신들이 문 대통령의 개혁 과제들에 앞장 설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손 의원은 "소통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도 했다"라면서 "달랑 3석의 열린민주당에게 문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하며 다른 당과 소통의 노력을 해달라고 했다. 그곳이 어디겠는가"라며 민주당과의 합당에 문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이어갔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총선 과정에서 동고동락한 열린민주당 후보들과 당원들께 격려와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 말씀이 큰 위로가 됐다는 당원과 지지자분들의 감동을 접한다"라면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씀을 변함없이 지키고 실천하시는 문 대통령의 큰 정치를 마음에 새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15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활동했던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같은날 오후 SNS에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진심 어린 위로와 격려, 기대와 당부, 애정. 몇 마디로 다 담아낼 수 없었다"라면서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3일 열린민주당 신임 대표에 오른 최 대표에게 전화를 걸고 축하의 메시지를 건넨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최 대표에게 "권력기관 개혁 문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의 실질적 구현과 남아있는 입법과제 완수와 함께 이뤄야 할 과제"라며 "열린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신임 당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열린민주당 최강욱 신임 당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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