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방문 566명 전수 검사 중…도 "신고 않고 확진되면 방역비용 등 구상권"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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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13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지역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 거제에 사는 남성(28)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태원클럽을 다녀온 부산 13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친구인 부산 139번 확진자와 부산에서 접촉했고, 지난 11일 보건소에서 검사 후 이튿날인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와 거제시는 이 남성의 이동경로 별 CCTV를 분석 중이며,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와 카드 사용내역 등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외국인 3명이 신촌 대학로 클럽에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 이태원 음식점·술집이 밀집된 골목.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외국인 3명이 신촌 대학로 클럽에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 이태원 음식점·술집이 밀집된 골목.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15명으로 늘어났다.

110명이 완치 퇴원하고 5명이 입원 중이다.

도는 이태원지역을 방문한 도민 등에 대해 자진신고 및 검사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신고 의무 부과 및 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해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도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도민은 이날 오전 566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이태원클럽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은 50명(질병관리본부 통보 14명, 자진신고 36명)이고 자진 신고자는 516명이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거제 남성을 제외하면 음성이 293명이고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다.

김명섭 도 대변인은 "도민 중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서울 이태원지역 유흥업소를 출입한 사람은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신고하지 않거나 검사받지 않으면 처벌받을 수 있고 이후 확진될 경우 치료비용 부담과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도내 클럽 형태 유흥시설 71곳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고, '풍선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울산시도 클럽 형태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현금 지급은 도내에서 22만1천여 가구에 1천15억원이 지급됐고, 11일부터 시작된 카드 신청에서는 9만8천여 가구가 706억원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했다.

정부 지원금과 중복해 중위소득 100% 이하(소득 하위 50%)에 지급하는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은 1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대상 가구 64만8천가구의 77.1%인 50만여 가구가 1천559억원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