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과수화상병이 묘목을 통해 먼 거리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과와 벼 묘목 재배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와 배에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 병으로, 잎과 줄기, 과일이 불에 탄 듯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고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치료 방법이나 백신이 없어 일단 발병하면 인근 지역까지 과수를 모두 없앨 정도로 피해가 크다.

농식품부는 과수화상병 차단을 위해 전국의 사과·벼 묘목 재배지를 매년 실시하는 과수원 정기 예찰 대상에 새로 포함해 정밀 예찰을 실시히기로 했다.

이들 대상지에 대해서는 국가가 병해충 방제비를 지원해 3~5월 중 1~3회 약제를 살포한다.

사과·배 묘목 생산 및 판매 업체를 대상으로도 품질표시사항 준수 실태 등에 대한 일제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불량 묘목 유통을 적극 차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고시인 '종자관리요강'을 연내 개정해 종자업체의 관리 기준을 보완하는 한편, 불량 묘목 유통을 막기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성훈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올해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배 농가도 재배 관리 및 방역 매뉴얼을 충실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과·배 묘목 단계부터 과수화상병 예방 관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