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 "일하는 국회에 장애가 될 것 같고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면 굳이 야당에 양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1일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가져와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안 중의 하나"라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사위를) 게이트키퍼 수단으로 악용하는 악습을 끊을 때가 됐다"면서 "자구체계나 위헌 소지 문제는 국회 내 법률 전문가로 별도 기구를 구성해 심사하면 된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의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선 "교섭단체로 인정할 이유가 없다"며한국당이 교섭단체가 돼도 상임위원장 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17대 국회 당시 열린우리당 상황과 관련, "초선 108명이 있어서 백팔번뇌라고 했는데 중구난방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의제 세팅과 순서를 잡는데도 능숙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김태년 "게이트키퍼라면 법사위 양보못해"(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