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선거 전 토론회 관철, 오거돈 성추행 사건 후속 조치 앞장
'반성과 변화, 거침없는 행보' 주목받는 통합당 부산 초선 9인
미래통합당 부산지역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9명이 당내 개혁과 주요 현안에서 목소리를 내면서 국회 등원도 하기 전에 벌써 소장파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18석인 부산에서 통합당 당선인 15명 중 6명을 제외하고 모두 초선이다.

황보승희(중·영도), 안병길(서·동구), 김희곤(동래), 박수영(남구갑), 김미애(해운대을), 백종헌(금정), 이주환(연제), 전봉민(수영), 정동만(기장) 당선인.
초선 당선인의 거침없는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미래통합당 원내 대표 선출에 앞서 후보들이 21대 국회의원 당선인과의 '마라톤 토론' 자리를 마련한 것도 사실상 부산 초선 당선인이 주도했다.

이들은 4월 28일 상임전국위원회 무산으로 비대위 구성과 당 체제 정비가 어려움을 겪게 되자 원내대표 조기 선거로 리더쉽 공백을 최소화해 당 쇄신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문을 발표했다.

의견문 작성과 발표는 박수영 당선인이 주도했다.

원내 대표 선거일에 끝장 토론회를 열자는 제안은 전국 초선 당선인 40명 중 28명의 지지를 받았다.

부산 초선 당선인 9명의 마음을 잡기 위해 주호영·권영세 원내대표 후보들이 부산을 찾아 지지를 끌어내고자 공을 들이기도 했다.

박수영 당선인은 "부산 초선 당선인들은 총선 패배에 대한 분석과 반성,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비록 초선이지만 국민적 신뢰 회복을 통해 보수가 재집권할 수 있도록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반성과 변화, 거침없는 행보' 주목받는 통합당 부산 초선 9인
부산 초선 당선인들의 존재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 통합당의 후속 조치에서 더욱 커졌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김미애 당선인은 통합당 중앙당이 구성한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김 당선인 중심으로 부산 초선 당선인들은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을 방문해 성역 없는 수사와 신병 확보를 요구했다.

이어 부산시청을 방문해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을 만나 시장 사퇴에 따른 부산시정 공백 사태를 우려하며 여야 정치권과 상공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자고 시에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