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파 "정공법으로 가야" 반대파 "원내교섭단체로 활용"
민주, 시민당 합당 투표 시작…당원 게시판은 찬반 '갑론을박'

더불어민주당이 7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여부를 묻는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당원 게시판에는 합당 찬반양론이 펼쳐지고 있다.

합당에 찬성하는 쪽은 총선 과정에서 시민당을 민주당의 비례정당으로 홍보하며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만큼 '정공법'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당원은 "합당을 하지 않으면 미래통합당과 똑같아진다"며 "비열해지지 말자"고 밝혔다.

다른 당원은 "총선 때 비례정당으로 시민당을 투표하라고 독려해서 투표하지 않았느냐"며 합당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반대하는 쪽은 시민당을 친여권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 국회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이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을 교섭단체로 남겨둘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 당원은 "합당보다는 오히려 교섭단체를 만들어 각각의 당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열린민주당과 합당하라"고 건의했다.

다른 당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과 관련해 교섭단체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상황에 합당을 서두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절반 이상의 국민이 거대 여당의 의석수를 위협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민당에서 (민주당 출신이 아닌) 비례대표 당선인 1∼10번까지 우리와 노선이 같다고 볼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낸 당원도 있었다.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만든 연합정당이고 이제 역할을 다했으니 해산해야 한다"며 "시민당 비례대표 뒷번호가 민주당 의원이란 점에서 양당 합당은 당연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온라인으로 투표를 진행해 합당 결론이 나면 12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합당 결의를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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