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근무자 오늘 첫 외출 허용…13일부터 휴가 허용
해군 모든 함정에 '땡큐' 깃발 단다…코로나19 의료진 응원
해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한 의료진을 응원하는 깃발을 모든 함정에 건다.

해군은 6일 모든 함정에 'Thank you'(땡큐·감사합니다)를 의미하는 기류(旗旒·깃발)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기류는 함정에서 사용하는 해상 통신수단이다.

'A'(에이)부터 'Z'(제트)까지 알파벳을 뜻하는 각각의 기류가 있어 단독 또는 조합해 의사를 전달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 통용된다.

기류는 함정 근무 장병의 외출이 11주 만에 허용된 이 날 게양된다.

함정 승조원은 2월 22일 이후 외출이 통제됐다.

해군은 기류 게양을 통해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한다고 전했다.

덕분에 챌린지 동참은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하는 의미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국민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유도탄고속함인 홍대선함(400t급) 함장 심은영 소령은 "단 한명의 감염으로도 함정 전체가 마비될 수 있어 각별한 예방 활동이 요구된다"며 "챌린지 참여는 지금까지 함정 대기를 해준 승조원에 대한 격려의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고속정인 참수리-331호정(130t급) 병기병 김정훈 상병은 "고대하던 외출을 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외출을 나갈 수 있는 것은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자발적 참여 덕분"이라고 이야기했다.

해군은 국방부 지침에 따라 육상과 수리함정 근무자의 휴가를 이달 8일부터 허용한다.

다만, 함정과 지휘통제실 등 핵심전력 운용 근무자들은 이날부터 외출을, 13일부터 휴가를 허용할 방침이다.

해군 관계자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에도 함정과 육상 근무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19 군내 차단과 함정 방역을 위한 예방 수칙을 지속해서 준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