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 /사진=뉴스1
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 /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을 제기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을 두고 통합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사자들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99% 사망 확신 이런 발언은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보이고 너무 나갔던 것 같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한 분석들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태 당선인은 CNN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김 위원장 신상은 특급기밀이라 외무상도 알지 못한다'라는 입장을 계속 얘기했으나, 질문에 답하는 중 '걷거나 일어서지 못한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조금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조만간 (당사자들의) 입장 표명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기다려보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4·15 총선에서 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병에 출마했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제발 오바하지말고 실력을 갖추자"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결과적으로 두 당선인의 억측과 주장은 믿을만한 정보자료의 미흡과 과거 유사사례의 패턴 분석에서 실패한 것이고 잘못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너무 확실하게 너무 자신 있게 공개적으로 주장한 잘못까지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미 정치인이 된 상황에서 이후 정치적 후폭풍까지 고려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라면서 "더욱이 틀린 주장이 입증되었으면 겸허하게 쿨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히려 변명을 거듭하거나 정치적 쟁점화로 대응하는 건, 우리 야당의 신뢰가 더욱 추락하는 결과가 된다"면서 "총선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낙선자까지 나서서 분석실패의 실력 부족을 정치적으로 엄호하는 태도로는 우리당의 미래가 어둡다"라고 했다.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