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희생자 분향소 방문
"재발 방지 총력…대충 넘어가지 않을 것"
유족 요청에 '휴대전화 번호' 직접 적어서 전달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이천 화재사건 합동 분양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이천 화재사건 합동 분양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설치된 합동분양소를 찾아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을 묻고 재발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를 찾았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대충 넘어가는 일 없이 밝혀내겠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해야 이런 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지 정부 차원의 총리실 산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조문을 마친 뒤 유가족과 만난 정 총리는 "정부를 대표해서 미리 사고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젊은 이들이 많이 희생 당한 것을 보면서 부끄럽고 기성세대로서 너무 안타까웠다"고 위로했다.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는 돈의 노예가 되지 말자'는 표현까지 했는데 앞으로는 비용을 들이더라도 안전을 져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족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이렇게 많은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지 정부와 지자체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면서 부검 집행 전 유가족들에게 사정을 전달하지 않은 점 등을 토로했다.

유가족 대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직접 연락을 해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정 총리는 명함을 꺼내 볼펜으로 휴대전화 전화번호를 적어 전달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32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으며, 폭발과 함께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져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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