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 전 MBC 기자(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 전 MBC 기자(오른쪽). 사진=연합뉴스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 등이 출연하는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부정선거 의혹을 밝히겠다며 24억원 모금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최근 사전투표 개표로 본 투표의 결과가 바뀐 일부 지역구에서 각 당 후보의 관외·관내 사전투표수 비율이 같다며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가세연은 4월 29일 공지를 통해 "용기 있는 사람만이 역사를 바꿀 수 있다"며 "이준석 제외한 39개 선거구와 김소연 변호사님의 대전 유성을 선거구를 포함해 모두 40개 선거구에서 목숨을 건 승부를 걸겠다"고 했다.

가세연은 "재검표 수개표 공탁금이 5000만원일 경우, 40개 선거구라면 20억원이 된다. 각 선거구 당 변호사 비용은 1000만원 이상으로 드리려고 한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어떠한 변호사 수익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최소 24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여러분들께 결코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역사 바로 세우기에 함께 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보수 진영 내에서도 "후원금을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것 아니냐" "모금 액수가 너무 크다"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 일각에서는 "시스템상 부정선거는 불가능한데 보수 유투버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무리한 의혹제기를 하고 있다"며 "총선 참패에 대해 반성하고 혁신해야 될 시간에 부정선거 이슈에 매몰돼 보수 전체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