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국회 소통관에서 한경과의 인터뷰를 갖고 있다. 장 당선인은 위기의 시대를 뚫고 나가기 위해 정부, 여당, 노동계 등도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국회 소통관에서 한경과의 인터뷰를 갖고 있다. 장 당선인은 위기의 시대를 뚫고 나가기 위해 정부, 여당, 노동계 등도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올해 같은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이럴 때 최저임금의 결정구조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돼야 합니다. 노동시장도 이번 기회에 유연성과 안전성을 조화시킬 계획입니다.”

지난 4·15 총선에서 ‘보수의 아성’ 대전 동 지역에서 승리를 거머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당선자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36살(1983년생)의 젊은 나이지만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낸 홍 의원과 함께 일하며 정부·여당의 노동 정책 설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장 당선자는 이 같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장 당선자를 배출한 대전 동 지역구는 단일 선거구가 된 16대 총선 이후 2008년 열린우리당 돌풍 때를 제외하고는 진보 진영 정당 출신 당선자를 배출한 적이 없다. 장 당선자는 ‘보수의 아성’ 대전 동 지역에서 ‘친박’(친 박근혜) 이장우 미래통합당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자신의 출마에 대해 “요즘 젊은 세대 중에서도 익은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제가 열심히 붙어서 잘 되면 좋고, 안 돼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젊은 세대치고 자원이 많다. 이런 제가 (당선이) 안 되면 그 어떤 30대도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 되면 안 되는대로 청년 정치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보여줄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갔다”고 덧붙였다.

장 당선자는 ‘36세’ 청년 의원으로서 또래들이 당면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청년 세대 이슈 중 가장 중요한 게 일자리”라며 “어려운 문제일수록 도전하고 싶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가고 싶기도 하고 제가 원하는 것과 상관없이 당에서도 한 번은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의 노동 시장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장 당선자는 “정치인들이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대기업·공기업의 정규직 중심의 1차 노동시장과 비정규직 격차 같은 노동시장의 부조리를 해결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도 부작용을 만들어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더 많은 일자리와 사회적 연대로 이어져 재도약의 바탕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코로나19 확산과 경제위기를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당선자는 “민주노총이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힘을 모을 때 기존과 다른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다”며 “강경한 노선만 택해서는 노조의 확장 가능성이 없다는 한계도 직면해야 한다. 정규직 중심의 노조 운동 자체가 맞는지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타다와 배달의민족 등으로 인해 촉발된 플랫폼 노동 문제와 관련해서는 “플랫폼 노동자가 대부분 청년인 만큼 저희 세대가 가장 책임을 갖고 다룰 이슈”라고 했다. 그는 “지금의 근로기준법이나 노동관계법은 조직화되고 정형화된 노동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비정형 노동을 보호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비정규직 노동 자체가 많아질 텐데, 이걸 받아들이면서 안전성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수형태고용자를 줄일 방법은 없다. 더 나은 보호 체계를 갖춰 나가야 한다”며 “직장의 안전망이 아니라 진짜 사회적인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당선자는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며 지역발전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체감했다고 했다. 그는 “대전 내에서도 동서 격차가 있는데, 균형 발전에 변화가 있어서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이 생긴다”며 “대전 동구를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삼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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