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중 계약체결…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결
'미니 이지스함' 전투체계 국내기술로 개발한다…6천700억원
'미니 이지스함'(6천t급)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될 전투체계 개발이 본격화된다.

방위사업청은 27일 제12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 회의를 열어 한국형 구축함 전투체계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구축함 전투체계 사업은 탄도탄 탐지·추적 및 대공전·대함전·대지전 등의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투 체계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전투체계는 구축함의 무장통제, 위상배열레이더, 전투 관리 등의 체계를 의미한다.

올해 4분기 중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0∼2030년이며, 총사업비는 약 6천700억원이다.

KDDX는 4천2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해군 기동부대의 주전력인 7천600t급 이지스 구축함(KDX-Ⅲ)보다는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KDDX는 순수 국내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전투체계가 탑재되는 첫 구축함이 될 예정이다.

이날 방추위에서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완성형) 체계개발 기본계획(안)도 의결됐다.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사업은 지·해·공의 무기체계 간 위치, 표적, 위협 등의 전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완성형은 기존의 기본형과 비교해 전송속도가 향상되고 항(抗) 재밍(jamming·전파방해) 기능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은 올해 3분기 중 체결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0~2026년이며 총사업비는 약 3천200억원이다.

아울러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Block-I-전투무선체계(TMMR) 사업추진 기본전략·체계개발 기본계획·최초양산계획 각각의 수정(안)도 의결됐다.

TMMR은 음성·데이터 무선 통신을 위한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필요한 기능이 운용되도록 개발된 무전기다.

해당 사업은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무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반영해 연구개발 주관기관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업체로 변경하고, 복수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협대역(제한된 무선통신 대역폭) 무선 방식, 휴대형 무전기 경량화 체계 개발을 고려해 최초 양산 규모를 축소한다.

계약은 올해 3분기 중 체결된다.

사업 기간은 2020~2025년이며, 총사업비는 1조 2천억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