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日오사카 외국인정책간담회위원장 "다문화 공생에 앞장"
최근 오룡호 일본 오사카부(大阪府) 중심 도시인 히가시오사카(東大阪)의 외국인주민시정책간담회 위원장에 재선임된 오룡호 오사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일동포포뿐만 아니라 모든 외국인의 권익을 신장하고 주류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히가시오사카시가 2003년 다문화 인구의 급증으로 간담회를 개설할 때 1기 위원으로 참여해 빠짐없이 다문화 정책 조언을 해온 그는 20014년부터 3년 임기의 위원장을 맡아왔고 이번에 세 번째 임기를 맞는다.
일본은 1억2천700만명의 인구 중 외국인이 223만여 명으로 1.76%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히가시오사카는 인구 50만명 외국인 1만7천여명(3.3%)이다.
30만명 이상 도시 중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다.
시장 직속 기구인 간담회는 외국인주민, NGO(비정부기구) 관계자, 지자체 담당자, 학자 등 12명으로 구성돼 3개월마다 회의를 열어 정책의견서를 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간담회가 일궈낸 대표적 성과와 관련, 오 위원장은 "시 정책 안내문에 한국어를 포함 시킨 것과 외국인 주민의 생활 편의 제공을 위한 '정보플라자'를 개설한 것"을 꼽았다.
오 원장은 "히가시오사카시 거주 외국인은 한국 국적자인 재일동포가 80%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국(조선족 포함)이며 나머지는 아시아,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 60여개 국 사람들"이라며 "히가시오사카시는 일본에서 다문화가 공존하기 위해 바람직한 시 정책이 무엇인지를 살피는 바로미터 같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히가시오사카시 문화예술심의위원으로 교육문화 분야 진흥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한국적 동포로는 처음으로 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오 위원장은 "25년 전부터 오사카 재일민단은 시 주최 '국제교류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다문화 사회의 중심단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재일동포가 권리뿐만 아니라 책임도 확실하고 짊어져 공생에 앞장서도록 시에 다양한 건의 활동을 펼치고, 소수 외국인의 의견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