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3선 당선인들이은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당의 진로 등 현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미래통합당 3선 당선인들이은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당의 진로 등 현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미래통합당 3선 당선인들은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두고 전국위원회 개최에 앞서 당선인 총회를 열 것을 요구했다.

박덕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3선 당선인 모임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당선인 총회에서 당의 개혁 방안에 대해 총의를 모은 후 이를 바탕으로 지도체제가 정해져야 한다"면서 "당선인 총회를 먼저 개최한 후 전국위를 개최할 것을 지도부에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김도읍·김태흠·유의동·윤재옥·이종배·이채익·이헌승·장제원·조해진·하태경 당선인 등 총 11명이 참석했다. 3선에 성공한 김상훈·박대출·윤영석·한기호 당선인 등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3선 당선인 중 대다수는 전국위 개최 전 당선인 총회를 열자는 의견에 찬성했다. 박 의원은 "3선 당선인 15명 가운데 1~2명은 (전국위 개최 연기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며 "나머지는 전부 합의했다"고 전했다.

당선인 총회 날짜와 관련해선 "오는 28일 오전에라도 열자는 입장"이라며 "(물리적으로) 힘들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 같은 3선 당선인들의 입장은 전국위 개최를 연기하기보다는 당선인 총회의 조기 개최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당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는 각각 28일 오후 2시와 3시에 예정돼 있다.

다만 3선 당선인들은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하는 것과 관련해 찬성과 반대라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문제가 아니라 형식상, 절차상 문제에 관해서만 이야기했다"라면서 "재선 당선 의원들도 28일 당선자 총회를 먼저 열자고 요구했기 때문에 지도부가 이를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