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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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1월 임용됐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90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4일 관보에 게재했다. 공개대상은 신규 12명, 승진 31명, 퇴직 42명 등이다

지난 1월 국무총리에서 물러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24억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위원장의 재산 규모는 2018년 12월 31일과 비교해 4억500만원이 증가했다. 그가 퇴임 당시엔 보유하고 있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가액은 이전보다 2억2400만원 오른 11억4400만원으로 신고됐다. 다만 이 위원장은 퇴임 후 총선 출마를 앞둔 지난 2월 이 아파트를 팔았다.

예금 재산으로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모두 6억600만원을 등록했다. 이는 지난 신고 때 보다 1억4300만원 증가한 것이다. 이 중 본인의 예금은 64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재산 변동 사유에 '급여 등'이라고 기재했다.

종로구 평창동과 전남 영광군 대지와 임야 등 토지 재산은 이전보다 4200만원 많은 6억6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차량은 2012년식 에쿠스(1300만원 상당) 1대를 신고했다. 장남과 손자·손녀의 재산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당선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재산은 6억7900만원으로 신고됐다. 종전보다 1억4400만원 늘었다. 윤 전 실장의 배우자는 성북구 돈암동 아파트(3억900만원)와 경기도 부천에 아파트 전세권(2억8000만원)을 보유했다. 예금 재산은 본인과 배우자, 부모·자녀 예금 등을 포함해 총 4억80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예금(2억7400만원)은 1억6000만원 증가했다.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당선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재산은 7억3100만원으로 1억5200만원 늘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 전세권(5억5000만원) 가액이 1억원가량 올랐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은 1억8200만원이었다.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총 7억6000만원이 증가한 18억3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유 전 관장은 배우자와의 공동 명의인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2억89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노원구 중계동 아파트(1억72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유 전 관장은 예금 재산으로 종전(3억9400만원)보다 8억3500만원 많은 12억3000만원을 신고했다.

유 전 관장 배우자의 예금 재산(10억700만원)은 7억8800만원 늘었다. 유 전 관장은 예금 재산 변동 사유에 '주식 매도 등을 통한 금액 변동'이라고 썼다. 유가증권 보유 현황을 보면 유 전 관장 배우자는 가액 1200만원 상당의 상장주식 이지웰페어 350주와 동원시스템즈 328주를 매각했고, 비상장주식 중에선 가액 5900만원 상당의 마인즈랩 1만1990주를 팔았다.

박찬운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32억5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부 공동명의의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분양권 및 배우자 명의 동작구 대방동 아파트, 강서구 등촌동 상가,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 전세권 등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건물 재산은 22억5100만원가량이었다.

한편, 현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장으로 94억3100만원을 신고했다. 김기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35억300만원)과 이성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33억54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 중 김 부위원장은 송파구 신천동 아파트(9억1200만원)와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6억8900만원) 등 강남권 아파트 2채를 보유했다.

현직자 중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남구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으로 7100만원을 신고했고, 이수권 대검찰청 인권부장(1억2000만원)과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1억8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퇴직자 중 재산 상위자는 이상훈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위원(68억2200만원)이었고, 최혜리 전 인권위 상임위원(58억9200만원)과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57억3700만원)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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