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시 2∼3년 사업 기간 단축"
동해북부선 철도 '2022년 착공' 관측…총사업비 2조8천억 원
정부는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계획을 밝힌 '동해 북부선(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과 관련, 이르면 2022년 조기 착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동해 북부선(강릉∼고성 제진)은 총 110.9㎞ 길이의 '단선 전철' 형태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2조8천530억 원이다.

현재 구체적인 착공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부 내에서는 '2∼3년 내 조기 착공'에 공감대가 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일각에서 '착공까지 4∼5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그 정도까지 안 걸린다"며 "내년은 어려울 것 같고, 보통 시공까지 3년이 걸리는 것을 단축해 2∼3년 내 착공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3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동해 북부선 사업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이 남북협력사업으로 지정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가능하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동해 북부선이 남북협력사업으로 지정되면) 기획재정부와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해 전액 국토부 예산으로 착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생략되면 사업 기간을 2∼3년 단축할 수 있다.

정부는 동해 북부선이 경의선과 함께 문재인 정부가 구상하는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핵심축인 만큼, 이 사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