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 사진=연합뉴스
우희종 / 사진=연합뉴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가 "검찰 개혁 말하면 오만한 것이 되는 사회가 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우 대표는 20일 SNS에 "더불어시민당, 촛불시민이 주체고 특히 작년 검찰개혁을 외치며 서초동과 여의도에 모였던 이들이 주축"이라며 "나 역시 그들 중의 한사람으로서 페북에 개인 의견 남긴 것이 그리 오만한 것이냐"고 했다. 그는 앞서 SNS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서초동에 모였던 촛불 시민은 힘 모아 여의도에서 이제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종종 내가 바라는 것을 상상한다"며 예를 들었다. 우 대표는 "불필요한 고통 없는 세상, 남북 평화 통일, 차를 몰아 서울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미성년자나 여성 같은 상대적 약자에 대한 범죄 강력 처벌, 사형 제도나 국보법 같은 악법이 사라진 사회 등 당근 상상한다"며 "그런데 그런 상상을 남겼더니 문제냐. 우리 사회가 어느덧 개인의 상상조차 지적하고 검열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우 대표는 "개인 상상임을 분명히 하고 쓴 내용에 대해서도 왈가왈부한다는 이야기를 오늘 들었다"며 "불법 내용이 아닌 이상, 남긴 개인 상상마저 비난하는 상황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니 더욱 우습다. 그런 것은 자기 검열이다"라고 했다.

그는 "누구도 페북을 통해 당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으니 개인 생각일 뿐인데, 그 생각이란 대표하는 당의 핵심 가치를 말한 것일뿐"이라며 "개인 상상을 남겼다 해서 이를 비난하고, 그런 비난에 떠는 이들이란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떨지 말고 ‘넌 상상도 못하니?’라고 한마디 해보라"고도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