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열린민주당 당사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는 최강욱 후보. /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열린민주당 당사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는 최강욱 후보. /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2번)로 나서 당선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사진)이 검찰과 언론 등을 겨냥해 “사악한 것들” “병이 깊은 종자들” “배신자들” 같은 표현을 써가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최 당선인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했다. 지켜보고 함께 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오는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 발급 혐의(업무방해)에 대한 공판을 앞둔 그는 이 글에서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들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다.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진 않았다”면서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이 보도되자 또 한 번 SNS에 글을 올려 “‘한 줌도 안되는 무리’에 스스로를 포함시키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인지부조화 내지 인지왜곡”이라며 “맑은 정신으로 단 한 번이라도 사실과 세상을 마주하기 바란다. 백 번을 얘기해도 인지왜곡을 반복할, 이미 병이 깊은 종자들이 많으니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당선인은 4·19 혁명 60주년인 19일엔 “그 숭고한 뜻을 더럽힌 배신자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마지막 남은 무소불위의 기득권 통치집단(검찰)을 정리하는 것이 586 세대가 완수해야 할 소임”이라고 주장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8번·낙선)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최 당선인에 대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유재수의 비리, 감찰 무마,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문서 위조, 사모펀드, 신라젠에 라임펀드 등등. ‘부패한 무리들’이 세상 바뀌었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겠단다”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건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우리 욱이 하고 싶은 대로 다해”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