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논평 낸 통합당 "그 아픔 가벼이 생각해본 적 없다"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관련 논평을 발표하는 것은 2년 만이다. 차명진 통합당 후보의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돌아선 중도층을 달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그 아픔을 함께하며,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한다.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누구도 그 아픔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거나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많은 아픔과 교훈을 남겼다. 우리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정치권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통합당은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고, 대안야당으로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모든 분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논평을 준비하면서 지난 2년간 오늘 논평이 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침에 오자마자 오늘 이 논평만큼은 나가야 할 것 같다고 건의드렸다"면서 2년 만에 세월호 관련 논평이 발표된 이유를 설명했다.
통합당은 총선 직전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고 결국 참패를 당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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