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성호·'김대중 3남' 김홍걸 당선…류호정은 최연소 의원
20대 의원 정운천·이태규·권은희 다시 국회 입성
'윤봉길 손녀' 윤주경·'코로나 의사' 신현영…21대 비례 면면은
4·15 총선을 통해 21대 국회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47명의 비례대표 의원이 입성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른 정당 득표율로 분석했을 때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9석,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석, 정의당은 5석, 국민의당은 3석, 열린민주당은 3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이날 오후 5시 확정되는 선관위의 최종 비례 당선인 명단도 이와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한국당에서는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다.

경제·경영 전문가인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각각 2번과 3번으로 국회에 들어가게 됐다.

탈북자이자 중증 장애인으로 미래통합당에 영입돼 주목을 받은 지성호 나우 대표도 당선이 확정됐다.

시각 장애인인 김예지 피아니스트,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장애인 당선자다.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도 국회의원이 된다.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 조명희 경북대 교수, 박대수 전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이영 테르텐 설립자,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전주혜 전 판사 역시 당선권에 들었다.

호남 출신 정운천 의원은 비례대표 16번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서정숙 전 한국여약사회장(17번), 이용 전 국가대표 봅슬레이 감독(18번),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19번)도 당선을 확정지었다.

더불어시민당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며 '코로나 알리기' 활동을 해온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금배지를 달았다.

성폭력 문제를 사회적 관계와 불평등의 문제에서 분석해온 여성학자이자 '6월 항쟁'의 촉매제가 된 1986년 부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권인숙 전 여성정책연구원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해결을 위한 시민단체 활동을 벌여온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역시 당선됐다.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와 조정훈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는 소수정당 출신으로 민주당과 시민당의 '연합정당' 구상에 참여한 끝에 결국 국회에 입성했다.

김경만 전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이동주 전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 정필모 전 KBS 부사장, 양이원영 전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유정주 전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도 당선이 확정됐다.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만들기 전 자체적으로 뽑은 비례대표 후보들은 20명 중 7명이 국회에 입성한다.

여성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로 비례대표 당선이 확정됐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도 김 전 대통령, 형인 김홍일·홍업 전 의원에 이어 의원이 돼 '국회의원 4부자' 기록을 세웠다.

이수진 전 민주당 최고위원, 양정숙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전용기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양경숙 전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까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은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이 1번으로 당선됐다.

'대리 게임' 논란 등을 딛고 국회의원이 된 류 당선인은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장애인 인권활동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장혜영 당 미래정치특별위원장, 강은미 전 당 부대표, 배진교 전 인천 남동구청장까지 당선권에 들었다.

국민의당은 최연숙 전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이태규 전 의원, 권은희 의원이 각각 1∼3번으로 당선됐다.

열린민주당에서는 김진애 전 의원이 1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번, 교사 출신 강민정 씨가 3번으로 당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