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 롤러코스터 공천 파동 딛고 기사회생한 백종헌
미래통합당 소속 3선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금정에서는 공천 파동 끝에 본선행 막차를 탄 미래통합당 백종헌 당선인이 국회로 입성했다.

부산시의회 의장 출신의 백 당선인은 공천 과정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애초 공천에서 배제됐던 그는 기존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고 후보 등록 당일 벌어진 여론조사 경선으로 승리하면서 가까스로 공천을 따냈다.

특히 백 당선인은 금정에서 아버지 김진재 전 의원에 이어 내리 3선을 한 김세연 의원의 반대를 넘어서야 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산악회 식사비 불법 지원,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후보 낙선운동 도모, 여론조사 허위 공표, 명함 불법 배포 등 여러 행위를 문제 삼아 백 당선인의 공천을 반대해왔다.

TV 토론에서도 상대 후보가 이를 거론했지만 백 당선인은 "사실무근"이라며 "경찰과 선관위로부터 어떤 요구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백 당선인은 앞으로 같은 지역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김세연 전 의원과의 관계 개선이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여곡절을 겪은 공천과 달리 본선에서는 비교적 쉬운 승리를 거뒀다.

신문사 사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박무성 후보를 상대로 개표 초반부터 큰 차이를 보이며 승리했다.

재산신고액 198억원의 재력가인 백 후보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백 후보 일가 재산이 10년 새 121억원이 늘었다.

재산 축적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공격했지만, 백 후보는 "정당하게 세금을 낸 적법한 재산이며 이미 시의원 재직 시절 검증된 사항"이라고 대응했다.

4선 시의원 출신으로 시 의장을 역임한 백 후보는 금샘로 부산대 구간 조기 개통, 금정 관광트램과 예술인촌 유치, 섬유산업 복합지원센터 유치, 금정산 터널 금사·회동동 회차로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