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도 당선 유력시…이현재·정태옥·곽대훈은 당선권 밖
[선택 4·15] 김태호·윤상현·권성동 '무소속의 귀환'…문석균은 '고배'
21대 총선에서는 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들이 대거 생환했다.

16일 오전 1시 현재 개표 상황을 종합하면 미래통합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권성동(강원 강릉),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가 당선이 확정됐거나 확실한 상황이다.

경남지사 출신이자 옛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태호 후보는 당의 험지 출마 압박을 뒤로 한 채 "민심의 공천을 받겠다"며 무소속으로 고향(거창)인 이곳에 출사표를 던졌다.

보수진영 잠룡으로 꼽히는 김 후보는 현재 40% 넘게 득표하며 18·19대에 이어 3번째 여의도 입성 티켓을 손에 쥐었다.

윤상현·권성동 후보도 '4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윤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권 의원은 각각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됐다.

윤 의원은 3파전에서 41.5%를 득표해 1위에 올랐고, 권 의원 역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와의 경쟁 끝에 40% 넘는 득표율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후보 역시 현재 4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당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홍 후보는 애초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려 했다가 역시 수도권 출마 압박에 경남 양산을로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양산을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했다.

반면 대구 북구갑 현역 의원인 무소속 정태옥 후보, 경기 하남을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 이현재 후보 역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두 후보 모두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대구 달서갑 현역 의원인 곽대훈 후보도 통합당·민주당 후보에 뒤지며 재선에 실패했다.

[선택 4·15] 김태호·윤상현·권성동 '무소속의 귀환'…문석균은 '고배'
여당인 민주당의 경우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경우가 드물었으나, 그나마도 낙선이 유력하다.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후보가 대표적이다.

문 후보는 문 의장 지역구인 이곳에 공천을 신청해 '세습 논란'을 빚었고, 이후 당이 소방관 출신 오영환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탈당' 승부수를 던졌다.

문 후보는 10%에 못미치는 득표율로 당선권에서 멀어진 상태다.

강원 원주갑 공천에 탈락한 뒤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한 권성중 후보 역시 패배했다.

이곳에서는 강원지사 출신이자 '원조 친노(친노무현)'인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사실상 승리를 장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