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이끈 운동권 리더…온화한 스킨십·근면성 강점
[화제의 당선인] 족발집 사장 김승남, 현역 누르고 재기 성공

족발집 절치부심(切齒腐心)이 김승남 전 국회의원을 4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시켰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바람'에 휘말려 당적을 옮기다 경선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봤지만 결국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와 여의도에 재입성했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김 당선인은 1987년 6월항쟁을 이끈 84학번 운동권 리더 그룹에 속해있다.

6월항쟁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부의장으로 학교 안팎의 집회와 시위를 이끌며 군부독재에 맞섰다.

김 당선인과 함께 운동권 리더 그룹의 마지막 주력으로 활동했던 84학번들로는 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최재성·김현 의원 등이 있다.

1993년 민주당 이기택 총재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고,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무현·김정길 의원 등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 고 박상천 의원의 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부대변인, 광주테크노파크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전남 고흥·보성 선거구에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화제의 당선인] 족발집 사장 김승남, 현역 누르고 재기 성공

특유의 부드러운 스킨십과 부지런함으로 '다선의원'을 예약한 듯했으나 옛 국민의당 바람이 불었던 20대 총선 과정에서 시련을 겪었다.

김 당선인은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지만, 자신의 지역구가 장흥·강진과 합쳐지면서 황주홍·김철근 후보와 삼자 구도 경선에서 맞붙어 탈락했다.

다시 민주당에 복당한 이후 전남도당 상임고문과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역 표밭갈이를 다시 시작했다.

이때 족발집 운영을 시작해 이색 행보로 눈길을 끌었는데 지역정치인들의 복덕방 역할도 하면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위한 김 당선인의 뒷배가 됐다.

김 당선인은 4년 전 패배를 21대 총선에서 깨끗하게 설욕했고, 3선을 노리던 민생당 황주홍 의원을 여의도에서 밀어냈다.

김 당선인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시 돌아간 국회인 만큼 그 소중함을 더 절실하게 알기에 국회를 확실하게 바꿔 일하는 국회, 국민을 위해 한없이 봉사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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