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황운하-이은권, 피 말리는 초접전 예상
[선택 4·15] 격전지 공주부여청양 예상밖 출구조사 결과…박수현 '당혹'
4·15 총선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출구조사 결과가 그동안 여론조사와 달라 후보 간 희비가 교차했다.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각종 언론사가 발표한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5일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크게 앞서는 것으로 예상됐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발표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52.5%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42.9%로 예상된 박수현 후보보다 9.6% 포인트 높은 수치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정 후보 선거 캠프에서 방송을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환호했다.

정 후보가 캠프에 들어서자 박수 소리는 더 커졌다.

정 후보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졌다.

한 지지자는 정 후보를 격하게 끌어안으며 축하를 보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 다소 밀리는 성적표를 받고 있던 터라 지지자들은 더 감격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그간 묵묵히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며 "밖에서의 평가와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공주시내에서 10분 안팎 거리의 박수현 후보 선거 캠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 후보 낙승을 예상했던 지지자들은 출구조사 결과에 일제히 찬물을 끼얹은 듯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안타까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격려했다.

[선택 4·15] 격전지 공주부여청양 예상밖 출구조사 결과…박수현 '당혹'
대전 최대 격전지 민주당 황운하 후보와 통합당 이은권 후보 캠프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후보는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에게 밀렸으나 출구조사 결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는 49.8%로 황 후보(48.9%)를 0.9%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1.0% 포인트도 안 되는 작은 차이지만 캠프 분위기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떠들썩하던 황 후보 캠프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이 후보 캠프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황 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이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 후보도 별도의 장소에서 방송 출구조사를 시청한 뒤 "출구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끝까지 기다려 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