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박주선·박지원·정동영·유성엽 등 호남 다선도 '전멸' 가능성
[선택 4·15] 민생당, 지역구·비례 모두 '0석' 예측…'원외정당' 전락 위기
원내 3당이자 교섭단체인 민생당이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당선자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KBS와 MBC는 민생당이 총 0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SBS는 민생당이 비례대표 0∼3석을 얻을 것으로 봤다.

당 소속 현역 의원만 20명에 달하는 민생당이 순식간에 원외정당으로 내몰릴 처지가 된 것이다.

천정배(광주 서구을), 박주선(광주 동구·남구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등 현역 다선의원들을 비롯한 지역구 후보들 가운데 단 한명도 당선권에 들지 못할 것으로 예측돼 전멸할 위기에 놓였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의 '2번' 상위권 공천이 번복되며 논란을 자초했던 비례대표 명단에서도 '금배지'를 다는 이들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 당내에서는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자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음에 따라 민생당이 비례 정당투표 투표용지의 맨 위 칸에 오르게 되면서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왔지만, 이 조차도 현실화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기자들과 만나 "개표 결과가 나와야 제대로 볼 수 있겠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크게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정치가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