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투표율 11.4%…4년 전 총선 때와 비슷한 수준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기록…최종 투표율·부동층 표심 주목


총 300명의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가 15일 오전 6시 전국 253개 선거구 1만4천33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체 유권자 4천399만4천247명 중 501만5천171명이 참여, 11.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20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11.2%)와 비교해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강원의 투표율이 12.6%로 가장 높았으며 ▲ 대구 12.5% ▲ 경북 12.3% ▲ 부산 12.1% ▲ 경남 12.1% ▲ 제주 11.8% ▲ 충남 11.7% ▲ 대전 11.6%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광주(9.4%)였다.

오전 투표율에는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투표율 26.69%)가 반영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는 거소(우편을 통한)투표, 선상투표, 재외투표와 함께 오후 1시부터 공개되는 투표율에 합산된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날 오전 시간대별 투표율이 지난 총선 수준을 보이면서 최종 투표율은 20대 총선 투표율(58.0%)을 넘어 60%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70% 돌파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 전국서 순조롭게 진행…내일 오전 2시께 지역구 당락 윤곽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지도부는 이날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 및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투표를 했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한 표를 행사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투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전투표를 했다.

또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통합당 박형준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등도 사전투표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날 투표는 이날 오후 6시에 종료된다.

개표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의 투표가 끝난 뒤 전국 251곳의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께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 16일 오전 2시께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개표가 늦어지는 지역이나 후보 간 경합이 치열한 지역은 당락 결정에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개표가 종료되는 것은 지역구 선거는 16일 오전 4시께, 비례대표 선거는 16일 오전 8시가 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했다.

코로나19가 블랙홀처럼 각종 총선 이슈를 빨아들인 가운데 여당인 민주당은 코로나19 국난 극복론을 앞세워 한 표를 호소했으며, 지역구에서 '130석+α(알파)'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제1야당인 통합당은 정권 심판론과 정부·여당 독주 견제론을 부각하면서 지역구에서 '110석+α' 달성을 노리고 있다.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까지 포함해 125석 이상을 얻는 것이 목표다.

민생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등 군소 정당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여의도 권력을 재편하는 의미를 넘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2022년 대선을 향한 전초전 등의 성격을 갖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의회 지형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향후 정국도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