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코로나 여파로 취소. 사진=연합뉴스
북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코로나 여파로 취소.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맞았음에도 조용한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15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북한은 태양절 전후로 열병식과 집단 축하공연 등을 대대적으로 열어왔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주석을 추켜세우는 기사를 쏟아냈지만, 관련 행사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북한은 2012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태양절마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공개해왔다. 올해는 열병식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태양절을 기념해 매년 4월 개최된 평양국제마라톤과 친선예술축전 등의 국제행사도 일찌감치 취소됐다. 북한은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3개월 가까이 가동 중이다.

전날 발사한 발사체 관련 소식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전날 3년여 만에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 관영매체들은 아직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