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어르신 투표장 가지마세요' 행동강령 해명…"공식 입장 아냐"

서울 강남병에 출마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번(미래통합당)에 마음이 있는 부모님이나 어르신에게 투표장에 가지말 것을 설득하라'는 행동강령을 올린 데 해명했다.

김한규 후보 측은 "공식적인 의견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해당 글을 쓴 사람은 공식 선거운동원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한규 후보의 페이스북에 쓰인 글을 옮기면서 개인적인 의견을 추가했다고 한다"며 "해당 카톡방은 지지자들만이 아니라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오픈채팅방으로, 캠프에서 참여자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고 참여자들이 올리는 내용을 사전에 검토하거나 관리할 수 없는 매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당 게시물 작성자의 행위를 중지시켰고, 모든 메시지의 삭제 및 중지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김한규 캠프는 모든 국민은 투표에 참여할 권리가 있고, 투표율은 높을수록 바람직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앞으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캠프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게시물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 캠프의 공식 오픈 카카오톡방에는 통합당에 투표하려는 고령층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있으니 투표장에 가지 말라고 설득하라는 내용의 '행동강령'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설득의 좋은 예'로 "코로나가 매우 위험하니 밀폐된 공간인 투표장에 절대 가지 마세요", "건강은 내일이 없지만 투표는 다음에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지금은 집에 안전하게 계세요"라는 말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의 자유를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선거법 237조 위반 논란이 일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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