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승차 여행코스' 13선 추천…"코로나 스트레스 해소"
경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인 도민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경남 드라이브 스루(승차) 여행코스' 13선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으로 격상된 뒤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높아진 국민의 피로감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차를 탄 채 둘러볼 수 있는 여행코스를 선정했다.

이 여행코스에는 2006년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어있는 코스 이외에도 도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명소도 포함됐다.

수많은 섬과 만(灣)으로 이뤄진 내해(內海)를 따라 펼쳐진 해안도로를 달리며 그림같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창원 창포 해안길'을 비롯해 야트막한 산길을 타고 돌며 진양호 풍광을 조망하는 '진주 진양호 일주도로', 한려수도 섬 사이로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는 '통영 평인 노을길'이 대표적이다.

별주부전 전설이 내려오는 '사천 비토섬 가는 길', 밀양댐 생태공원을 향한 가로수길인 '밀양 단장 이팝꽃 터널길', 거제 해안도로 중 경관이 가장 뛰어난 치유의 드라이브 코스 '거제 여차∼홍보 간 해안도로', 도깨비 전설이 있는 한우산을 타고 도는 '의령 한우산 드라이브길'도 승차 여행 명소다.

'경남 승차 여행코스' 13선 추천…"코로나 스트레스 해소"
저수지를 중심으로 산봉우리들이 협곡을 이룬 '함안 입곡저수지 드라이브길', 리아스식 수려한 해안 경관이 절경인 '고성 동해 해안길', 한려수도 남해 비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남해 설천 해안도로', 인공 산중호수인 하동호를 끼고 도는 '청암 하동호 산중호수길', 기암절벽에 매달린 정취암으로 가는 '산청 정취암 가는 길', 지리산 전체 능선을 한눈에 조망하는 '함양 지리산 가는 길'도 비경이 가득하다.

도가 추천한 이 여행코스는 '경남관광길잡이 홈페이지(http://tour.gyeongnam.go.kr)'와 경남도 관광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도민과 국민의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나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드라이브 스루 여행코스'를 추천하게 됐다"며 "드라이브 스루로 일상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