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가 정봉주 열린당 최고위원과 함께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강동주민센터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가 정봉주 열린당 최고위원과 함께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강동주민센터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열린민주당(열린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이 "범민주개혁진영에서 민주당이 아닌 분들과 제2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3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더불어시민당(더시민)에서도 모두가 복귀하는 것이 아니고 제2교섭단체가 필요하다고 보는 이야기가 민주당 내부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열린당 혼자 20석은 어렵고 20대 국회 당시 정의당과 몇당이 합쳐 교섭단체를 꾸리고 고(故) 노회찬 의원이 원내대표를 헀던 기억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합치면 범민주개혁진영에서 민주당이 아닌 분들이 이걸 같이 만들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서 제2교섭단체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처장(공수처장) 추천의 문제 등과 관련해 제2교섭단체가 여권에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에 합류한 것과 관련해서는 "열린당이 더시민보다 먼저 탄생했다. 탄생 당시 민주당에 새로운 옵션이 생긴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의정에서도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고 국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름대로 속으로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제가 열린 공천에서 많은 추천을 받았다"면서 "제가 2004년에 현실 정치권에 처음 들어왔는데 당시 열린우리당 창당이 되면서 공동선대위원장을 했었고 또 민주당에서 의원 생활을 했다. 그래서 열린과 민주당이 결집된 열린당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시민이 아닌 열린당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선 "민주당이 안정적으로 과반을 넘나드는 의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서 "열린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파이를 키울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모인 인물들도 개혁 전사들이 많다"면서 "일을 잘하는 것은 기본으로 싸워본 사람들이 있다. 답답한 국회를 뚫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민주당이 갖는 약간의 보수성을 채워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과반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에서) 이제는 오히려 국회와 보강하고 민주당을 보강하고 문재인 정부가 개혁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열린당의 투사들이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대승적으로 민주적으로 필요한 일에는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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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