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코로나19 대응 회의 주재…김여정 '후보위원' 복귀
최고인민회의 14기 3차회의 곧 열릴 듯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4월 11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세계적인 대유행전염병에 대처해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데 대하여' ▲ '2019년 국가예산집행 정형과 2020년 국가예산에 대하여 ▲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에 제출할 간부(인사)문제에 대하여' ▲ '조직문제에 대하여'를 논의했다.
통신은 "지난해 말에 발생한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경과 대륙을 횡단하는 전인류적인 대재앙으로 번지고 있다"며 "비루스 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이 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될 수 있다"고 국가계획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내각 공동결정서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에 대처해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 데 대해'를 채택했다. 공동결정서에는 올해 경제건설과 국방력강화사업, 인민생활안정을 위한 목표와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무력기관을 비롯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의 투쟁과업과 방도 등이 포함됐다. 북한은 또 이번 정치국 회의와 관련한 별도 공보를 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김 제1부부장이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4월 초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됐다가 이번 회의에서 복귀돼 서열이 다시 올라가게 됐다.
지난 1월 초 외무상에 오른 리선권이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고, 지난해 말 포병출신으로 군 총참모장에 전격 오른 박정천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한편 북한은 이런 결정을 반영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에서 의결할 올해 예산을 책정하는 문제도 승인했다. 연기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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