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시민들이 서울역에 마련된 투표소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날 전국 평균 투표율은 12.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혼잡한 선거 당일을 피해 사전투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사전투표는 11일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사진)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중 원사는 10일 중국 방송프로그램에서 이종구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로부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소개를 듣고 “인상 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베이징(北京)일보 등이 전했다. 중 원사는 “중국은 한국 정부와 대중의 예방의식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감염원 선별 등 측면에서 중국보다 잘 했고 빅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확진자를 신속히 격리할 수 있다”면서 “한국 방역의 특징인 조기발견·조기추적·조기진단·조기격리는 배울 만하다”고 덧붙였다. 중 원사는 중국 정부의 수석 의료고문이며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이번 방송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중 원사와 이 교수를 온라인 상에서 초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중 원사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중국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어제 대구의 신규 확진자가 드디어 ‘0’이 됐다"며 대구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에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2일 만"이라며 "일일 신규 확진자가 741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날로부터 42일 만에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대구 시민들이 치른 희생과 노고에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도 드디어 27명"이라며 "확산 이후 신규 확진자가 30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라고 주목했다. 하지만 긴장을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아직도 조마조마하다"며 "그러나 이제는 조금만 더 힘내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부활절과 총선만 잘 넘긴다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대구 시민 여러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라며 "조금만 더 힘냅시다"라고 글을 마쳤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통화 외교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10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서도 최근 적지 않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 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상황에서 유럽에 비해 먼저 확산을 겪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며 "이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세계 경제 위축을 막기 위한 국제공조 차원에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이 합리적 수준에서 허용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필수적 기업인의 이동 등 경제 교류가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코로나19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한 덕분에 “안정화 시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한국처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는 아니며 향후 1~2주가 고비"라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경험과 방식을 공유받기를 희망한다"며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물품의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요청사항을 알려준다면 국내 수급 상황 등을 보아가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직접 지시해 한국행 우크라이나 수공기에 한국 교민도 탑승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성과가 있었다”며 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성공적으로 극복해 1992년 수교 이래 꾸준히 발전해온 양국간 협력관계가 한층 더 제고시키기 위해 금년 중 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꼭 방문해달라고 초청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린다”면서 “구체적 사항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답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